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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사용할 수 있을까?

hyucks 2020. 11. 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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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구성만 보면 맨유는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구사하기에 용이하다.

 

다이아몬드 포메이션, 즉 4-3-1-2는 특정팀들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그 전술의 최고의 대가들, 안첼로티의 밀란과 첼시, 로저스의 2013/14 리버풀, 루이스 반할의 94/95 아약스, 이들은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이 중앙 지역을 장악할 수 있고, 많은 수의 중앙 플레이메이커를 배치하면서 얻는 이점을 지닌 축구가 뭔지 보여주었다. 다이아몬드는 보통 4-3-1-2 통해 많이 보였지만, 두가지 다른 버전으로 묘사될 가치가 있다. 

 

94/95 아약스는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와 압박, 득점 능력이 좋은 10번을 배치한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그리고 보통 한 명의 공격수와 양 측면에 두명의 윙어가 플레이함으로써 그들의 폭을 유지했다. 2014 월드컵 때, 매우 흥미로웠던 삼파올리의 칠레 또한 다이아몬드를 사용했는데, 윙백 이슬라와 보세주르는 너비를 제공했고, 두 명의 윙어는 센터 포워드처럼 플레이했다. 산체스와 바르가스는 측면에 배치되는 정통 측면 공격수였다가, (경기 중) 필드 안 쪽으로 들어왔다. 한편 비달은 반할의 아약스의 베르캄프와 리트마넨처럼, 좀 더 늦게 침투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득점과 압박에 기여했다. 

 

이러한 변형 전술과 달리, 정석적인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은 측면을 공략 하기도 하고, 그치만 주로 박스 안을 공략하는 두 명의 센터 포워드, 두 명의 박투박 미드필더들로 구성되며, 주로 풀백들로부터 너비가 파생되었다. 스트라이커들은 측면으로 움직이거나 중앙에 머무를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한 명은 볼을 달고 측면으로 이동하며, 다른 한명은 중앙에 머무른다. 만약에 둘 다 측면을 움직이면, 박투박 미드필더들은 막대한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풀백들을 지원 하기위해 채널 공간으로 전진하거나, 수비적으로 사선 방향을 커버했다.

 

전진된 미드필더와 딥 미드필더들은 다른 롤을 이행한다. 때때로 둘 다 플레이메이커이기도 하며, 이를테면 밀란의 피를로 혹은 루이 코스타와 카카처럼, 다른 경우 10번이 유일한 플레이메이커 롤을,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는 순수한 의미의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수비 앞 지역을 커버했다. 혹은 10번에게도 압박과 수비 기여에 대한 롤을 부여하고, 좀 더 (공격수보다) 깊은 위치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면서, 박스 내로 시차를 두고 침투를 시도했다.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의 이점은 중앙 지역에서의 우월함과 피치 다양한 지역에서 창조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풀백으로부터, 중앙 박투박 미드필더들의 측면 움직임으로부터, 팀의 척추가 되는 한 두명의 선수들의 창조성으로부터 - 약점은 풀백들과 양쪽 인사이드 미드필더들에게 엄청난 활동량이 요구된다는 점이며, 마찬가지로 이 시스템이 잘 작동하려면 어마어마한 전술적 훈련이 수반되어야한다.   

 

포메이션은 아마도 역습에 최적화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반할 감독의 아약스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은 매우 괴상했다. 일반적으로, 이 포메이션은 수비시 중앙지역에 좁은 형태로 밀집하게 만들수 있었고, 그리고나서 넓게 퍼지면서, 속도를 살려 역습했다. 특히 사이드가 풀백들로 우세한 상황이라면, 그리고 강력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혹은 10번에게 볼을 전달할 수 있는 근면하고 운동량이 많은 중앙 미드필더들을 보유했다면, 더 그럴 수 있다. 

 

현재 맨유가 포그바와 반더베이크를 보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명의 재능을 동시에 기용할 수 있는 포메이션으로 바꾸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결국에는, 많은 감독들이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으로 바꾸었던 것은 중앙 공격형 재능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맨유는 전에 솔샤르 감독 하에서 다이아몬드를 사용했었다. 2018년 12월 카디프에서 시작한 이래로, 그가 지금까지 지휘한 리그 61 경기 중, 솔샤르는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9번 사용했다. 그러나 기본 전략이 바뀐 것은 아니었다. 

 

(맨유가)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고려해봐야하는 강력한 이유들이 있다. 반 더 베이크는 채널 공간으로 침투를 잘하고, 인사이드 미드필더 롤일 때 파괴적이다. 그리고 그는 활동량이 많고, 뛰어난 포지셔닝 감각을 지녔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이 롤을 수행했었고, 훌륭했다. 맨유는 측면 지역을 넘나드는 래쉬포드와 마샬, 두 명의 공격수를 보유했다. 그들은 속도를 살려 채널 공간을 공략할 수 있고, 특히 역습이 전개되었을 때, 이 롤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러나 결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다이나믹한 패서가 아니다. 페르난데스가 합류하기 전, 솔샤르는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배치할 때, 창조성 못지않은 압박 능력, 포지셔닝 감각을 갖춘 린가드를 중용했다. 마티치는 게임안에서 영리한 리더이지만, 포그바나 반 더 베이크가 종종 전진하는 상황에서, 홀딩 롤을 플레이하기 위해 충분히 빠른지 의구심이 든다.    

 

이전에 솔샤르가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으로 플레이했을 때, 완비사카가 라이트백으로 플레이했을 때, 단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루크 쇼와 애쉴리 영이 풀백이었다. 쇼는 더 안으로 들어오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영은 오른쪽에서 비대칭 효과를 만들면서 공격시 너비를 제공했다. 그러나 어떠한 풀백도 높게 전진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의 너비는 주로 좌 우로 움직이는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의 결과였다. 

 

이것은 맨유가 역습 공격시 그리고 상대 풀백들이 틈을 노출했을 때, 센터백과 풀백 사이 채널 공간을 공략함으로써 또는 배후 공간을 공략하면서 잘 작동했다. 그러나 수비적이고 깊게 내려앉은 팀들을 상대로는 어땠을까?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사용한 맨유가 가장 나빴던 결과는 약체를 상대할 때 나왔다. (카디프시티, 허더스필드) 

 

깊게 내려앉은 팀을 상대로, 맨유는 그들 스스로 변화가 필요했다. 명확한 공격 플랜을 가지거나, 선수들이 전진함으로써 상대팀 수비를 분산시키려했다. 그러나 이러한 양상은 틀림없이 코치로서 솔샤르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은 높게 전진하는 더 강한 팀을 상대로 잘 작동했으며, 때문에 맨유는 속도와 마샬과 래쉬포드의 창조성, 포그바의 패스를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공격적인 풀백들이 부족하면서, 맨유는 수비 라인 뒤 적은 공간을 허용하며, (공격수들을) 충분히 못들어오게 하는 'low-block' 전술의 경기를 치르는데 어려움을 겼었다. 

 

가끔씩, 맨유는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으로 플레이 할 수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전술과 포메이션은 기초 전술적 토대위에서 경기 중 변형되었다. 그리고 솔샤르는 이런 전술적 유연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 더 베이크, 마티치, 포그바 모두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에서 잘 녹아들지 모르겠다. 그러나 (진정한) 해결책은 아니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글 티포(tifo)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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