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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타(딥라잉 플레이메이커)란 무엇인가?

hyucks 2023. 4. 2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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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타란 무엇인가?

 

레지스타는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이다. 이탈리아 풋볼이론가들에 의해 명명된 2개의 창의적인 롤 중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트레콰르티스타로서, 스트라이커 뒷 공간에서 활동하고, 전술사적으로 레지스타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포지션이다.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는 축구전술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오래전 2-3-5 포메이션에서, 하프팩 3명 중 가운데는 앞 선에 배치된 윙어에게 멋진패스를 줄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 레지스타?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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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타의 역사

1908년과 1911년, 맨유의 일원으로 리그우승을 차지했던 찰리 로버츠는 2-3-5의 센터하프자리로부터 공격위치까지 건네는 롱볼능력으로 유명했다. 이탈리아 감독이었던 비토리오 포조는 로버츠의 딥 포지션에서의 창의성을 동경했고, 몬티를 비슷한 방법으로 사용했다. 몬티는 포조의 2-3-2-3의 딥라잉포워드를 마킹하고, 수비로부터 나온 볼을 롱볼로 공격을 전환시키는 센터하프 역할을 맡았다. 

 

1950년대 헝가리같은 팀들은 기존 마킹시스템에 커다란 혼란을 가져다준 히데구치같은 펄스나인 성향의 포워드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결국, 수비측에서는 이 포워드를 추적할 수 있는 맞대응 미드필더를 배치하며 반응했고, 포워드(펄스나인)의 창의적인 역할을 방해했다. 예외도 있었다. 에레라 감독하의 인터밀란에서 활약했던 루이스 수아레즈는 백포 앞에서만 플레이했다. 수아레즈는 볼을 전방으로 운반할 수 있었고, 또한 쿼터백 포지션에서 종종 측면 넓게 전방으로 공을  퍼뜨렸다. 

 

 

그렇지만 이탈리아의 바깥, 유럽축구에서의 유행은 공격수 뒤, 모든 윙어들 앞 포지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의 창의성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동안 4-2-4와 4-4-2로의 전술적 진화는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를 없애는 경향도 보였다. 창의성은 박투박 미드필더와 윙어의 움직임, 풀백의 오버래핑으로 만들어졌고, 점차 상대 백포 앞 공간으로 내려가서 활동하는 넘버10이 등장했다. 반면, 조나단 윌슨은 1970년대 브라질이 거슨을 전투적인 클로도아우두와 함께 레지스타처럼 활용했다고 기록했다. 셀카오의 운동능력과 활동량은 중앙 미드필더의 축이 레지스타로 기용되었을 때 발생되는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덜어주었다.  

 

레지스타 전술&포메이션

본격적으로 레지스타가 재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두명의 미드필더와 그 뒤 레지스타로 구성될 수 있는 3-5-2와 4-3-1-2로 바뀌어갈 때 였다. 피를로는 안첼로티의 AC밀란때, 가장 예술적인 플레이의 선구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는 다양한 포메이션 중에서 4-3-1-2와 4-3-2-1의 두번째라인에서 마치 하프백처럼 활용되었다. 암브로시니와 가투소,시도르프가 인사이드 미드필더로 배치되었고, 그들은 오버래핑하는 풀백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간을 활용하거나 피를로를 보호했다. 그리고 피를로가 깊은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게 시간과 공간을 주었다.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피를로는 커버영역이 넓은 다이내믹하고 영리한 미드필더(비달,마르키시오)들과 함께 계속해서 레지스타로 활약했다. 한동안 유행했던 4-1-2-3에서, 원톱을 지원하는 인사이드 포워드가 등장했고,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는 백포를 보호하는 파괴자 혹은 레지스타 유형의 선수로 분화했다.

 

대표선수들

피를로와 비슷하게 사비알론소도 레지스타 롤에 능숙했다. 그는 나이가 많았지만, 뮌헨에서 그 공간에서 활약했다. 잉글랜드 축구에서 레지스타를 떠올려보자면, 아마도 마이클 캐릭일 것이다. 그는 침착하고,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좋은 패싱 범위를 가졌다. 퍼거슨의 캐릭 영입은 캐릭을 레지스타로 두는 4-3-3 혹은 탈취에 능한 선수와 함께했던 이전 토트넘에서의 역할과 비슷한 4-2-3-1로의 변화를 의미했다. 그가 할 수 있는 최대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캐릭의 가속능력을 의심했던 광분한듯한 잉글랜드 축구의 속도 때문이었을 것이거나, 잉글랜드는 야단법석을 떨며 돌진하는 것을 우아하고 침착한 창의적인 플레이보다 신뢰한다거, 실제로 잉글랜드는 그것들을 더 원했기 때문에, 캐릭은 단지 그에게 맞지 않는 나라에서 플레이한 것 뿐이다. 영리함과 전술적 판단을 갖췄지만, 속도와 체력이 부족했던 레지스타는 결코 영국인스러운 축구는 아닐었을지 모르겠다.

 

레지스타 본좌(피를로vs부스케츠)

근래 가장 훌륭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두 명은 피를로와 부스케츠였다. 그러나 그들은 각기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었고, 이례적인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팀의 시스템과 선수들 고유의 능력이 조직으로 갖춰지고,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롤 중 하나로 인식되는 와중에, 그들의 개성은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롤에서 찾을 수 있는 온갖 것들을 보여주었다. 두 명의 선수들은 세 명의 미드필드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적인 4-3-3에 어울린다. 그러나 피를로는 종종 다이아몬드 미드필드와 백3 앞에서도 기용된다. 반면 부스케츠는 최근에 4-4-2 기반 미들라인 중 더블 피보테 중 한 명으로 플레이하기도 한다. 

 

1.피를로

다른 무엇보다 더, 전통적인 6번의 롤은 수비라인 앞에 위치하며, 수비를 보호하고, 결정적으로 공간을 커버하며, 10번 위치에 있는 상대팀의 가장 창의적인 선수를 지운다. 물론 피를로는 결코 클래식한 6번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는 인터밀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시작했지만, 브레시아로 임대되었다. 그곳에서 위대한 로베르토 바지오가 그 롤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어찌할 수 없었고, 마쪼니 감독은 피를로를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레지스타)로서 플레이시키기 위해 수비라인 앞에 배치했다. 이 말은 그의 임무가 수비적인 선수가 아닌, 가장 깊은 위치의 창조자라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그래서 팀은 그를 중심으로 플레이했다.

 

피를로는 백3 혹은 백4 앞 공간을 배회했지만, 일반적으로 그 지역(6번)을 담당했다. 반면 다른 선수들, 데로시나 가투소와 같이 박투박 미드필더들 또는 키엘리니,보누치 처럼 전진할 수 있는 수비수들은 내려서서, 포지셔닝을 중심으로 볼을 점유하며 공격했다. 한편 피를로는 게임 흐름을 읽는 우수한 능력으로 인터셉트를 곧잘 해냈고, 게다가 역습으로 전환되는 영리한 패스를 종종 해냈다. 그의 임무는 수비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은 피를로의 속도,힘,공격성 부족을 메꾸며 희생했다. 

 

2.부스케츠

 

이와는 대조적으로, 부스케츠는 화면상으로 기막힌 존재감을 뽐내지만, 당연하게도 그를 중심으로 팀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가 바르셀로나에 합류했을 때, 그로 인해 샤비를 피포테에서 중앙미드필더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부스케츠는 바르샤의 왜소한 미드필더들 사이에서 피지컬적인 존재감을 제공했다. 이니에스타, 샤비 그리고 아르투르, 라키티치 같은 선수들은 패스와 움직임 그리고 압박능력이 우수하지만, 반면 부스케츠는 더 견고하고, 수비를 도우며,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고, 심지어 만약에 상대방의 지속적인 압박이 있을 때, 센터백 사이 공간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그러면 두 선수가 비슷한 점이 뭐라는 걸까?

 

3.다른 스타일

둘 다 영리한 패서이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다. 피를로는 약간 공간으로 패스하는 것을 선호하며, 그가 후방에서 볼을 받은 후 볼을 수직적으로 10번 위치의 루이 코스타,카카 같은 다른 창조자가 있는 전방으로 보내기 전에, AC밀란에서 스스로 약간의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풀백들을 활용했다. 또는 특히 3-5-2를 사용했던 유벤투스에서, 그는 마치 쿼터백처럼, 전방의 스트라이커나 윙백들에게 롱볼을 보냈다. 핵심은 공간이었다. 피를로는 영리하게 좁은 공간으로 보낼 수 있었지만, 시야 확보를 위한 시간과 수비를 분리시키는 패스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반면 부스케츠는 볼소유를 더 많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 역시 피를로 식의 롱볼을 할 수 있지만, 그의 몸의 각도가 패스 옵션의 측면 통로를 향하기 때문에, 압박하에서도 볼을 잘 받는다. 그는 바르샤의 센터백들로부터 볼을 건네받고, 전방과 측면으로 다시 볼을 뿌리며, 공간을 더 많이 찾기 위해 움직인다. 만약 공간으로 볼을 이동시키기 위한 옵션이 없을 경우에, 깊은 위치에서 다시 재조정할 수 있는 플레이가 (부스케츠 덕분에) 가능해진다.

 

4.피를로vs부스케츠

이 두가지 스타일은 그들의 개인적인 능력과 두 선수 중심의 팀 시스템을 반영한다. 바르셀로나는 더 많이 볼을 소유하며, 전체적으로 주도하는 가운데, 순차적으로 전방으로 나아간다. AC밀란과 유벤투스는 미드필드나 수비라인을 가로지르거나 공격지역에서 경합상황을 만들기위해 적극적으로 피를로의 패싱을 그들의 주요 무기로서 사용한다. 

 

다른 관점에서, 이 두 명의 선수는 팀을 우수하게 만드는 능력을 보유했다. 둘 다 피치 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뛰어난 판단력을 지녔고, 상대방의 위치, 자신의 팀 선수 그리고 공간이 어디인지 둘러보며, 끊임없이 주변을 살핀다. 둘 다 볼을 보호하기 위해, 패스 옵션을 창출하기 위해, 그들의 몸을 영리하게 사용한다. 피를로의 경우, 그의 몸을 곧추 세운채로, 공격의 각도 변화를 만들어낸다. 그리고나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패스한다. 피를로와 부스케츠 둘 다 각기 매우 다른 방법으로 현대적 수비형 미드필더를 정의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들의 방식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하에서 그들의 팀이 필요로 하는 것을 반영한다. 피를로는 아마도 역사상 가장 훌륭한 레지스타일 것이며, 부스케츠는 아마도 가장 완벽한 올라운더 수비형 미드필더일 것이다. 다른 스타일, 다른 능력을 가졌지만, 둘 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축구 선수들이다. 

 


 

글 티포(tifo)풋볼

사진 danae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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