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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이후 달라진 벤투의 전술

by hyucks hyucks1866 2019.08.12

 

아시안컵은 분명 실패한 대회였다.전력상 한국은 4강도 아닌 우승이 기대되는 팀이었다.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결과와 내용에서 모두 실패했다.조별예선을 거치며 보여준 내용들은 그간 평가전을 통해 봐왔던 것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후방 빌드업은 불안했고,공격은 단조로웠다.변화가 필요했다.이런 모습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른다면,슈틸리케 시절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다행히도 고집스러울 것 같던 벤투 감독이었지만, 3월 평가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어느정도 유연함도 갖춘 것 같다.

 

- 기성용의 부재가 4-2-3-1 시스템의 실패를 가져왔다.그가 부상으로 빠진 후 후방 빌드업은 흔들렸다.빌드업시 기성용만큼의 롱패스와 시야를 가진 대체자가 부족하면서,벤투감독은 2선에 있는 선수들을 빌드업에 관여시켰다.특히 이청용은 풀백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며 새로운 빌드업의 키가 되었다.사실상 프리롤의 역할을 맡은 손흥민도 빌드업을 위해 내려오는 시간이 많아지며,전방에 황의조만이 홀로 남겨진 상황이 많아졌다.기성용의 이탈이 불러온 나비효과였다.만약 기성용이 건재했다면,2선의 선수들은 좀 더 전방에 위치하며 침투와 연계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그가 은퇴한 상황에서 전술변화는 불가피했다.

 

-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기본 포메이션의 변화였다.그간 토대로 삼아왔던 4-2-3-1 포메이션을 과감하게 버렸다.손흥민을 좀 더 전방 쪽에 배치하면서 황의조와 투톱을 이루게 했다.따라서 포메이션도 4-1-3-2와 같이 변했다.언론과 해설자들도 이 포진에 헷갈려 했는데,4-3-1-2 혹은 4-1-3-2로 병기해서 표현하기도 했다.아무튼 전통적으로 알려진 포진과는 달랐다. 투톱의 효과는 긍정적이었다.황의조의 고립을 막고,손흥민이 좀 더 골대와 가까운 곳에서 활동할 수 있게되었다.대표팀 경기에서 최고의 화두 중 하나는 손흥민으로 하여금 슛팅을 하게 할 것 인데,바램대로 슛팅이 늘어났다.

 

- 2선의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측면에 배치되었지만,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인 하프스페이스에서 주로 활동했다.그들은 양 풀백이 전진하며 만들어진 공간, 즉 하프스페이스에서 볼을 받고, 움직임을 가져갔다.특히 저돌적이면서,전진드리블이 좋은 권창훈은 이 포지션에 최적화된 모습이었다.왼발킥이 좋은 그는 커트인 방향으로 좋은 시야를 확보하며, 대표팀에 다양한 공격옵션을 제공했다.킥과 드리블,침투,연계 등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선보이면서,오랜만의 대표팀 복귀에도 불구하고 활력소가 되어주었다.손흥민의 의존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임을 증명했다.

 

- 선수들이 이전보다 전진배치가 되면서, 1선과 2선에 최대 7명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공격적인 팀이라도 공 수 밸런스를 위해, 수비진영에 최소 4명을 배치하는 것을 생각하면, 초 공격적인 컨셉으로 바뀌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압박의 시작점과 형태가 달라졌다. 압박의 라인이 조금 더 올라갔고, 강도도 더 세졌다. 이러한 변화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공격숫자를 늘리다보니, 후방에 숫자가 부족했고, 수비로의 전환시 상대팀 역습을 제어하지 않으면, 위기에 빠질 공산이 컸다. 전방의 많은 숫자로 강하게 압박을 가하면서, 상대팀 공격을 지연하거나, 더나아가 탈취 후 빠른 역습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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