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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수비는 어떻게 변했나?

hyucks 2019. 8. 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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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리버풀은 수비적으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가장 적은 22골을 허용했다. 맨시티의 23골 보다 더 적은 수치였다. 표면적으로는, 뛰어난 반다이크가 중심을 잡고, 알리송이 후방에, 빠르게 성장한 두 명의 풀백을 보유한 리버풀이 맨시티의 수비보다 더 우수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기대값(실제 일어날 수도 있었던 골 포함)은 약간 다른 이야기를 말해준다. 맨시티가 리버풀보다 한 골 더 허용한 반면에, xGA 값은 25.9 골로 리버풀의 30.0 보다 낮았다. 다시 말하면, 리버풀은 골키퍼의 우수한 퍼포먼스 때문에, 혹은 상대팀들의 슛팅이 흔들렸기 때문에 더 적은 골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순수하게, 찬스를 허용하지 않은 면만 보면 맨시티가 더 나았다. 그들은 - 지난 시즌 1:0 마법과 같은 승리를 포함해서 - 마지막 13경기에서 3골만을 허용하는 엄청난 모습으로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맨시티가 이러한 기록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데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그중 가장 확실한 것은 포제션 플레이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 그들은 지난시즌 평균 64% 점유율을 기록했다.- 포제션에 집중하는 것은 분명 좋은 수비 전술이다. (점유율을 강조했던)스페인이 2008, 2010, 2012 3번의 국제대회 우승을 하면서 보여주었던 퍼포먼스는 굉장했었다. 10번의 녹아웃 경기에서, 10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과르디올라의 코칭철학은 약간 차이가 있는데, 덜 조심스럽다. 

 

시티는 상대팀의 파이널 써드 지역으로의 패스 허용을 막는데 탁월하다. 평균적으로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 상대팀은 시티보다 패스횟수가 50개 이상 적다. 반면 시티는 패스 허용이 가장 적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이유에 대해 전부를 말 할수는 없겠지만, 이론적으로 과르디올라식 포제션 게임은 두가지 공격 형태에 취약하다. 첫번째로는 카운터 어택,시티의 많은 선수들은 공격에 가담하므로, 상대방에게 공략당할 수 있는 뒷공간을 허용한다. 두번째로는 세트피스, 측면에는 작고, 창의적인 선수들로 가득차 있어서, 시티는 데드볼 상황에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철학을 공공히 하는데 더욱 집중했다.

 

독일에서의 경험은 그의 코칭철학을 상당히 바꾸었다. 바이에른을 맡기 전에, 과르디올라는 뉴욕에서 그의 시간을 미래의 상대팀들을 분석하고, 리그의 특성을 파악하면서, 분데스리가 시청에 할애했다. 그가 독일로 가져갈 것(전술철학)은 단순했다. 스페인과 비교했을 때, 독일은 역습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단 몇초만에 거의 모든 상황에서 볼이 상대진영까지 도달했다. 그러므로 과르디올라는 풀백이 과감하게 전방으로 전진했던 바르셀로나 때와는 다른 방식이 필요했다. 이에 대응해서, 그는 안쪽으로 풀백을 좁게 위치시키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만들었다. 바이에른이 볼을 점유할 때, 그들은 일시적으로 중앙 미드필더가 되었다. 물론 필립 람과 다비드 알라바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유스시절 미드필더를 경험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초기에는 그들의 포지셔닝이 다른 선수들에게 어떻게 자유를 주는지 분석되었는데, 미드필더들이 좀 더 피치 높은 곳에서 활동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점은 수비로의 전환시에 있었다. 바이에른이 볼소유를 잃어버렸을 때, 백 포는 견고하고 좁은 블록 형태를 만들었고, 재빠르게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맨체스터에서, 과르디올라는 이러한 접근법을 다시 시도했다. 첫번째 시즌에는 불균형한 스쿼드로 좌절했지만, 그는 현재 성공적으로 -약간의 변화가 있긴 하지만- 그 전략을 따라하는데 성공했다. 벤자민 멘디는 종종 부상당한다. 그의 대체자로 대개 델프와 진젠코가 있는데, 둘 다 본래 중앙미드필더이다. 반면에 카일 워커는 그 롤을 수행하기에는 볼을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다. 그래서 바이에른의 풀백들이 안 쪽으로 이동했던 것에 비해 -마치 2-3-2-3처럼 보였다.-, 워커는 중앙 미드필더처럼 움직이기보다 3번째 센터백처럼 활용되었다. 3명의 수비수와 그 앞을 보호하는 2명의 미드필더로 구성된 3-2-2-3 시스템이었다. ( 12월에 3-1로 이긴 사우스햄튼전은 (이 시스템의) 좋은 예이다. 지난 시즌 레프트백 진첸코가 페르난지뉴 옆으로 이동하며 만든 3-2 구조는 시티에게 매우 유용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후방에는 3명의 수비수가 남겨졌다.) 견고한 기본 구조때문에, 시티는 지난 시즌 카운터 어택 상황에서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볼 점유시 맨시티의 수비구조가 상대방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그들의 압박은 상대방을 차단하는 적극적인 시도로 여겨질 수 있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시절 부터 압박을 그의 철학의 중심으로 생각했다. 동시에 클롭과 포체티노와 같은 다양한 감독들의 정체성에도 깊이 관여되어 있는 전술이다. 과르디올라는 1선에서 볼을 되찾는 전술에서 여전히 저명한 권위자이다. 시티는 지난시즌 상대방의 파이널 써드지역에서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보다 많은 203번이나 볼을 되찾았다. 지난 3월 풀럼과의 경기에서 베르나두 실바의 득점은 그들의 적극적인 압박의 좋은 예 였고, 선수들이 패스를 가로채기 위해 얼마나 지능적으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었다. 상대의 센터백이 오른쪽 풀백에게 패스를 건네면, 그는 두가지 패스 옵션을 가진다. -중앙 미드필더의 2명 중 한 명에게 내준다.- 이 때 실바가 즉시 패스 경로를 차단하면서 오른쪽 풀백에게 압박을 가하고, 하나의 옵션을 차단한다. 결국 오른쪽 풀백은 모험적인 패스를 하게 되지만, 전진배치되어 있던 데브라이너가 그 볼을 가로채고, 바로 아게로에게 전달되며, 오른쪽에서 침투하던 베르나두 실바에게 연결되어 득점했다. 압박을 가하고, 턴오버를 유도하는 두명의 선수들이 실바와 데브라이너, 창의적인 미드필더라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전통적으로 그러한 유형의 선수들은 수비 임무로부터 자유가 허용되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 하에서, 그들은 가장 열심히 압박하는 선수들 중 한 명이 된다. 

 

시티의 압박은 리버풀과는 차이가 있다. 클롭의 압박은 상대방 파이널 써드에서 되찾을 수 있게 고안되었다. 따라서 골찬스가 바로 만들어진다. 리버풀은 상대팀이 그들의 파이널 써드에서 위험스런 패스를 할 수 밖에 만든다. 맨시티도 전방에서 가로채는 것을 좋아하지만, 상대팀이 전진하지 못하는데 좀 더 집중하며 압박하며, (그들의) 필드 아래쪽에서 패스하기를 유도한다. 카운터 압박을 통해 찬스를 만드는 클롭에게는 이러한 전술이 유용하지 않지만, 다시 깊은 위치에서 빌드업 전술을 지시하는 과르디올라에게는 이 전술은 유용하다.

 

그는 공격수들에게 격렬함을 요구한다. 지난 시즌 맨유를 상대로 3:1 이긴 경기에서, 마레즈는 볼소유를 잃고, 되찾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는데 실패하며, 페르난지뉴에게 긴 시간 지적을 당했다. 그리고 즉각 과르디올라는 그를 교체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흥미로운 통계 중 하나는 맨시티의 태클시도가 가장 적었으며,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이 맨시티의 위대함이다. 맨시티의 수비 방식은 아주 격렬하지 않지만, 더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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