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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파케타롤 한국과 브라질전의 평가전은 강팀과의 경쟁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뭐 당대 최고의 팀은 아니지만,적절한 세대교체를 이뤄냈고, 화수분처럼 쏟아져나오는 유망주들로 화려한 스쿼드를 갖춘 팀이었다. 물론 지금의 팀도 완성된 팀은 아니다. 코파 우승 후 포메이션도 계속해서 바뀌고 있고, 실험적인 라인업도 시도되고 있다. 그럼에도 브라질은 버거운 팀이었다. 벤투 감독은 그간 강조하던 후방빌드업을 강팀을 상대로도 고수했는데, 결과만 보면 완패지만, 내용적으로 유의미한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특히 4-2-3-1 기반,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을 활용한 빌드업이 효율적으로 작동했다. 두 명중 한명이 빌드업의 기점 역할을 하면, 나머지 선수는 공간을 찾아다니며 이음새 역할을 했는데, 주세종이 특히 잘했다. 이런.. 2019. 12. 2.
33살, 데이비드 마틴의 감격적인 데뷔전 운동선수로서 33살이면 거의 은퇴를 생각할 나이지만, 데이비드 마틴은 감격적인 데뷔전을 치뤘다.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울고있는 그에게 승리를 만끽하던 멀리있던 동료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그에게 달려갔다. 치열하고 냉혹하기만 하던 우리의 세계가 잠시나마 따뜻해진 순간이었다. 마지막에 껴안고 얘기를 주고받던 라이스와는 13년차다. 2019. 12. 1.
브라이튼의 근사했던 아이디어 맨시티와 브라이튼의 경기. 분명 맨시티의 압도적인 흐름으로 경기가 흘러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반전 만큼은 패스숫자와 점유율면에서 크게 뒤진 브라이튼이 아니었다. 오히려 맨시티 특유의 압박을 헤쳐나오며, 과르디올라 감독을 당황스럽게 했다. - 하프 스페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맨시티 전술에 맞서, 브라이튼이 꺼내든 것은 백3 포메이션이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중앙지역에 3명을 배치하므로, 하프 스페이스 방어에 용이한 것이다. 미드필더들도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을 쫓다보면 수비라인까지 내려오게 되면서, 상황에 따라 6백 형태가 되기도 했다. 수비의 모든 움직임이 맨시티의 공격패턴에 맞춰져 있는 듯 보였다. 라인 간격을 유지하는 것보다 맨투맨에 가깝게 하프스페이스 지역으로 침투하는 선.. 2019. 9. 2.
아시안컵 이후 달라진 벤투의 전술 아시안컵은 분명 실패한 대회였다.전력상 한국은 4강도 아닌 우승이 기대되는 팀이었다.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결과와 내용에서 모두 실패했다.조별예선을 거치며 보여준 내용들은 그간 평가전을 통해 봐왔던 것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후방 빌드업은 불안했고,공격은 단조로웠다.변화가 필요했다.이런 모습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른다면,슈틸리케 시절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다행히도 고집스러울 것 같던 벤투 감독이었지만, 3월 평가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어느정도 유연함도 갖춘 것 같다. - 기성용의 부재가 4-2-3-1 시스템의 실패를 가져왔다.그가 부상으로 빠진 후 후방 빌드업은 흔들렸다.빌드업시 기성용만큼의 롱패스와 시야를 가진 대체자가 부족하면서,벤투감독은 2선에 있는 선수들을 빌드업에 관여시켰다.특히 이청용은 풀백보다 .. 2019. 8. 12.
이란 전에서 드러난 벤투 전술의 문제점 이란을 상대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다. 일단 피지컬적으로 훌륭하고,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한 선수들이 포지션 곳곳에 포진해 다양한 스타일이 가능하다. 케이로스 감독이 장기적으로 팀을 맡으며 만들어진 수비 조직력은 국제대회를 통해 증명이 끝났다. 이런 이란을 상대하는 것은 여타 과도기에 있는 유럽팀을 상대하는 것보다 더 나을지도 몰랐다. - 벤투 감독이 플랜A로 생각하고 있는 변형 4-1-3-2는 전방에 많은 숫자가 배치되기 때문에, 전방 압박이 필수였다. 볼소유를 잃어버린 직후부터 강하게 압박했는데, 탈취보다는 사이드 공간에서 트랩을 만들어 패스 동선을 차단하는 식이었다. 투톱 중 한 명이 풀백에서 센터백 사이의 동선을 차단했고, 2선에 있는 선수들이 그 주위를 애워싸는 형태를 만들었다. 그러나 애초에 이란.. 2019.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