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은 분명 실패한 대회였다.전력상 한국은 4강도 아닌 우승이 기대되는 팀이었다.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결과와 내용에서 모두 실패했다.조별예선을 거치며 보여준 내용들은 그간 평가전을 통해 봐왔던 것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후방 빌드업은 불안했고,공격은 단조로웠다.변화가 필요했다.이런 모습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른다면,슈틸리케 시절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다행히도 고집스러울 것 같던 벤투 감독이었지만, 3월 평가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어느정도 유연함도 갖춘 것 같다. - 기성용의 부재가 4-2-3-1 시스템의 실패를 가져왔다.그가 부상으로 빠진 후 후방 빌드업은 흔들렸다.빌드업시 기성용만큼의 롱패스와 시야를 가진 대체자가 부족하면서,벤투감독은 2선에 있는 선수들을 빌드업에 관여시켰다.특히 이청용은 풀백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