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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맨(Target man)'의 시대가 다시 돌아오는걸까?

hyucks 2024. 2. 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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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스코어러였던 에밀 헤스키가 잉글랜드 국대에서 중용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타겟맨 역량 때문이었다.

타겟맨이라는 용어는 키가 크고 육중한 중앙 공격수의 이미지를 상기시킨다. 그들은 롱볼을 받아내고, 공중볼을 경합하며, 전진하는 미드필더를 위해 주변과 싸워주며, 더 작고 빠른 파트너 공격수를 위해 헤더로 볼을 떨궈준다. 빅 앤 스몰 조합은 리버풀의 존 토샥과 케빈 키건과 더불어, 선더랜드의 니얼 퀸과 필립스, 루턴 타운의 믹 하포드와 브라이언 스테인 조합처럼, 잉글랜드 축구의 전형이었다.

 

4-4-2의 감소와, 어느정도 다이나믹함을 스스로 부여하는 너비를 강조하는 포메이션들로, 이 조합은 유행에 멀어져갔고, 보기 힘들어졌다. 그러나 타겟맨은 여전히 종종 원톱 스트라이커로 활용되지만, 때때로 투톱으로 쓰이면서, 다시 번영기를 누리고 있다. 그 이유는 전술적으로, 다른 전술적 트랜드에 대한 반응의 결과 때문이었다.

 


# 왜 다시 타켓맨인가?

압박을 한 번에 통과하는 방법

롱패스 성공률과 시도가 증가하는 추세.
전방압박의 증가로, 롱패스 비율과 성공률이 증가하면서,타겟맨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우리가 쉽게 살펴볼 수 있는 지난 프리미어리그 4시즌을 살펴보자. 90분당 롱패스 숫자와 성공률이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롱패스는 27.4m 보다 더 긴 경우를 의미한다. 롱패스는 항상 최전방에 있는 타켓맨 만을 향하지 않는다. 그러나 롱패스가 증가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시사하는바가 있다.

 

팀들이 더 자주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기 때문에, 상대팀들은 볼을 점유하면서, 압박을 한 번에 통과하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것은 압박을 당하는 동안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하나의 옵션될 수 있다. 수비수들을 물리치기위해 그들의 힘을 활용하거나 역습에 가담하는 동료들에게 볼을 건네고, 상대 선수의 견제를 버텨내면서 볼을 지켜내는 타겟맨들과 함께, 팀들은 후방에서 롱볼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볼 플레잉 센터백의 등장

또다른 이유는 수비수들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후방에서부터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특히 포제션을 유지하길 원하는 더 강한 팀들 중에, 새로운 유형의 수비수가 필요로 하게 되었다. '공중볼을 지배하고, 거구의, 그리고 맨마킹이 타이트한' 과 같은 오래된 인식들은 적어도 몇몇 팀들 사이에서는 기술적이고, 지능적인 속성들보다 덜 중요해졌다. 한편 반 다이크같은 수비수들은 두가지 스타일이 합쳐져있고, 현재 공중볼에 취약하고 피지컬적으로 덜 건장해보이는 많은 볼 플레잉 센터백들이 있다.

 

타겟맨의 활용

그래서 어떻게 팀들은 타겟맨을 최대한으로 활용할까? 첫번째로 말할 수 있는 것은 현대 축구가 운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타겟맨은 키가 크고 힘이 세지만,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다. 그들은 고정된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며, 그들을 향해 찍어 올린 볼을 소유하려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특히 타겟맨이 원톱을 수행하고 있다면, 채널 공간으로의 침투를, 강력한 압박과 박스안 마무리를 위한 움직임도 기대할 것이다. 필드 전방으로 패스하기 위해 모서리 쪽으로 움직이는 센터백과 볼 플레잉 골키퍼로부터 패스가 올 수 있다. ( 이 패스들은 타겟맨들이 왜 이따금씩 측면 방향으로 이동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이다 ) 혹은 전진한 풀백과 센터백으로부터 그리고 하프스페이스로부터 깊은 위치에서, 마찬가지로 윙어가 선호하는 좀 더 전통적인 크로스 포지션에서 크로스가 날아올 수 있다.   

 

포메이션

포메이션 마다 타겟맨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면 4-3-3에서, 타겟맨은 내려와 플레이할 가능성이 높고, 빠르게 안 쪽으로 침투하는 공격수에게 볼을 가볍게 툭 건넨다. 라이프치히에 의해 활용되는 4-2-2-2 혹은 4-4-2에서, 지난시즌 베르너 옆에 타겟맨의 유형으로 배치된 폴센의 목적은 볼을 가볍게 툭 건네거나, 빠른 스트라이커 파트너에게 그라운드 패스를 하기 전에 볼을 컨트롤하는 것이었다. 때때로 이러한 플레이는 꽤 측면 넓은 지역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수반되었고, 그리고나서 마찬가지로 컷인 플레이로 이어졌다.

 

다른 흥미로운 변형도 있다. 브레멘의 3-4-2-1에서, 조쉬 사잔트와 풀크루그는 타겟맨으로서 활용되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그들 뒤로 좁은 간격으로 창의적인 미드필더와 또다른 공격수가 배치되었고, 윙백은 너비를 제공했다. 타겟맨의 임무는 후방의 창의적인 미드필더에게 볼을 건네고, 전진하는 것, 그리고 세컨 공격수를 위해 공간을 창출하거나, 측면에 있는 윙백에게 볼을 내주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따금씩, 4-2-3-1의 빌바오처럼, 타겟맨은 (주변에) 훨씬 빠른 공격수들과 플레이하면서, 실제로 세컨 공격수가 되었다. 이러한 플레이는 에버튼에서의 펠라이니 활용법을 떠올리게 한다. (역시나 긴급한 상황에 맨유에서도 그랬다)

 


# 결론

 

축구는 자신의 팀의 강점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 만큼 상대팀의 약점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이따금씩, 타겟맨은 최고의 무기가 된다.     

 


 

글 티포(tifo)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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