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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사수올로 전술 (under 데 제르비)

hyucks 2021. 4. 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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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새로운 유형의 감독이 등장했다.

로버트 데 제르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흥미롭고, 혁신적인 코치 중 한 명이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수올로는 점차 인상적인 팀이 되었고, (20/21시즌) 6게임을 치르는 동안 세리에A 2위에 랭크되었다. 비평가들은 그의 팀을 막을 수 없고, 복잡하지만 화려한 공격 플레이를 구사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사수올로는 매우 효율적이었다. 

 

애슬레틱 기자는 " 말도 안됩니다. 사수올로 경기에는 항상 미적인 목표가 있어요. 데 제르비의 전략은 총체적입니다. 복잡한 빌드업 플레이, 압박하에서 그리고 타이트한 공간에서 선수들의 기술이 향상 되어야만 하며, 그들이 책임감을 갖도록 독려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플레이로 움직일 때, 자부심이 고양되죠. 데 제브리 철학의 중심은 승수효과 입니다." 라고 설명했다. 

 


 

# 사수올로:전술을 혁신하다

 

무엇이 다른가?

특히 흥미로운 것은  데 제르비 감독은 그가 선호하는 시스템, 4-2-3-1으로 플레이하는 팀으로부터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다르게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3-4-3은 나폴리를 상대로 활용된 구조였다. 사수올로 전술은 많은 패스를 이어가고, 포제션을 유지하려 한다. 스탯을 보면, 그들은 20/21시즌 지금까지 세리에A에서 가장 많은 숏패스를 했으며, 15야드와 30야드 지역에서는 두번째로 많았다. 그리고 오직 6팀만이 (사수올로보다) 더 적은 롱패스 혹은 30야드 이상의 패스를 시도했다. 이런 스타일의 축구는 많은 활동량과 볼을 돌리는 것, 후방에서 이러한 작업이 시작되는 것이 요구된다. 

 

4-2-3-1

 

기본적인 4-2-3-1 운용, 홀딩 미드필더 한 명이 내려가고, 풀백이 전진, 윙어들은 가운데로 좁힌다.
데 제르비의 4-2-3-1은 다르다. 풀백들은 하프라인을 넘지 않고, 윙어 들이 좀 더 전진해 너비를 제공한다.

노멀한 4-2-3-1은, 일반적으로 미드필드 중 한 명이 센터백 혹은 키퍼에게 패스 코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려간다. 반면 풀백은 높게 전진하고 너비를 제공하며, 측면 공격수들은 안 쪽으로 들어간다. 이러한 포진은 비대칭적인 3-4-3을 만든다. 사수올로의 풀백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들은 측면에서 플레이하지만, 높게 전진하지 않고, 센터 하프에 가깝게 머물면서, 그들의 진영에서 빌드업에 관여한다. 좀 더 전진해있는 윙어들도 터치라인 부근에 머물며 너비를 제공한다.

 

빌드업 구조 속에, 중앙 미드필더들이 1차 압박라인 뒤에 머물며, 링커 역할을 한다.

중요한 점은, 미드필드가 보통 상대팀 첫번째 수비라인 뒤에 머문다는 것이다. 사수올로는 이러한 구조로 플레이하기위해 적극적으로 (상대의) 압박을 유인한다. 그러면서 매우 깊은 지역의 골키퍼와 수비수들을 활용하며 볼을 순환한다. 이러한 플레이는 사수올로가 일단 기회가 생기면, 라인사이 공간에 있는 팀의 허브인 로카텔리 혹은 오비앙을 찾으면서 미드필더로 수직적으로 볼을 전진할 수 있게 한다. 이 두 선수는 매우 가깝게 플레이하면서, 만약에 그들이 볼을 받았다면, 기회를 발견하기위해 안정된 패스로 서로를 최대한 활용한다.

 

월패스 활용

 

3-4-3을 활용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만약에 볼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로카텔리가 경우에 따라 내려오기도 하지만, 점유시 미드필드들이 전진할 수 있게 해주는 빈 박스 같은 파이브 백 형태를 만들었다. 센터백이 미드필더에게 패스를 하고, 그리고나서 다른 센터백에게 패스 할 때, 특히 월패스의 영향을 받는 사수올로의 패싱은 상대팀 선수를 유인할 수 있고,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일단 미드필드가 공간 안에 있다면, 그들은 볼을 측면으로 뿌릴 수 있고, 윙어에게 플레이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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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을 공략하는 팀

공격의 중심이 측면에 있음에도, 크로스 형태의 공격은 별로 없다. 오히려 너비 확보 후 벌어진 중앙 공격을 활용.

공격형 미드필더 두리치치와 볼을 홀딩하고,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하기보다 가능한 많이 깊은 위치에서 골문을 노리는 활발한 센터포워드 카푸토를 위시해, 사수올로는 측면을 공략하는 팀이다. 그러나 그들은 크로스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다. 공격이 측면으로부터 파생됨에도 불구하고, 수비뒤로 침투하거나 연속된 빠른 패스를 통해 파이널 써드로 볼이 돌 때, 가장 능숙한 모습을 보인다. 다시 스탯으로 돌아와서, 오직 4개의 팀만이 사수올로보다 페널티 지역으로 향하는 크로스 숫자가 더 적었다. 그리고 이 네팀은 어느곳이든지 상당히 더 적은 패스를 기록했다. 사수올로의 윙어들은 측면 넓게 위치하지만, 이것은 상대팀을 분산시키려는 전략이고, 그들이 공간에서 볼을 받을 수 있게 하거나 만약에 수비수들이 끌려나오면 중앙에 공간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어느쪽이든, 윙어들이 전진된 미드필더나 두리치치 혹은 카푸토에게 다시 플레이를 연결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비대칭 2-3-5

공격 진영에서는 2-3-5 형태처럼 변하며, 빠르고 종적인 플레이를 시도한다.

일단 사수올로는 상대진영에서 이 전술이 확립되면, 상대팀 뒷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비대칭적인 2-3-5 형태 속에 만들어진 패스 옵션을 활용하면서, 가로지르거나 직선적인 플레이를 빠르게 시도할 것이다. 보가와 베라르디, 이 윙어들의 기술과 다이나믹함이 핵심이다. 이것이 앞서 언급된 기술적인 복잡함과 타이트한 공간에서의 빌드업 전술이다. 

 


 

# 결론: 데 제르비, 흥미로운 팀을 만들다

 

사수올로는 아마도 이탈리아에서 아탈란타와 함께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팀 일것이다. 이 전술은 공격에 전념하기 때문에, 상대팀에게 역습을 허용할 수 있는 취약함이 있다. 그러나 로카텔리와 베라르디를 제외한 스타들 없이 (지난 시즌 21골을 기록했음에도, 카푸토 역시 온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전술만으로 데 제르비의 사수올로는 혁신적이고, 흥미롭고, 결정적으로 성공적이다.  

 


글 티포(tifo)풋볼

사진 petr p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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