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의 (03/04)아스날 전술(feat. 무패우승)

'epl edit'은 저명한 필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TIFO(티포)풋볼의 컨텐츠를 번역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프리미어리그와 관련된 글이 주가 되겠지만, 축구 전반적인 이슈나 이야기도 다룹니다. 메인 페이지에서 더 많은 컨텐츠를 확인하세요. 블로그를 구독하셔도 되지만, 여의치 않으신 분들은 페이스북, 카카오 스토리,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서도 컨텐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벵거볼, 아름다운 축구, 아르센 벵거

(누군가는) 패배없이 2003/04 시즌을 마쳤던 아스날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고의 팀이라고 주장한다. 시즌 내내 원정 패패가 없었던 2001/02 시즌 팀을 기반으로, 벵거 감독은 기존 우수한 스쿼드에, 2002년 콜로투레와 질베르토 실바, 2003년 레만을 추가했다. 그리고 잉글랜드 최고리그가 출범한 이후 전례가 없던 업적을 이뤄냈다. 

 

---

 

# 벵거볼

 

플레이스타일

라인업은 평범한 4-4-2 였지만, 베르캄프가 한칸 내려와 공간에 위치했고, 융베리와 피레스는 풀백 애쉴리 콜과 로렌 앞에서 높게 전진했다. (실질적으로) 형태는 4-2-3-1과 유사했다. 

 

투톱은 전환상황을 대비했고, 실바가 좀 더 깊은 위치로 내려가 포백을 보호했다.

볼이 없을 때, 아스날은 압박했지만, 현재 대다수의 팀들처럼 공격적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앙리와 베르캄프는 상대수비를 압박했다. 그러나 일단 그들은 볼이 아스날 진영에서 전환되는 경우를 대비했고, 베르캄프가 라인 사이에 위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앙리는 왼쪽 바깥으로 이동했다.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두 선수로, 필연적으로 역습이 발생했다. 이 두 선수 뒤에, 아스날은 비에이라와 질베르토 실바가 포백앞을 보호하면서, 두줄 수비를 구축했다. 질베르토 실바는 좀 더 깊에 위치하는 경향이 있고, 비에이라는 중앙에 내려와 라인을 구축하기 전에, 상대 측면을 압박하기도 했다. 측면 미드필더들은 만약에 기회가 발생했을때, 비에이라의 지원 속에 압박했다. 그렇지만 포백은 그들의 형태를 유지하려했다. 1:1 상황에서 볼을 되찾는 것 혹은 롱볼을 유도하는 것이 의도였다. 그러면서 잘 조직된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뜨렸다. 아스날의 포백 모두는 재빨랐고, 레만은 커맨드형 키퍼이자 그래서 길게 넘어온 볼을 스위핑했다. 그리고나면 아스날은 전광석화같이 역습할 수 있었다. 그들의 속도와 움직임은 파괴적이었다.

 

투레는 전진된 롤이 주어졌고,베르캄프는 라인 사이 공간을 점유했다.윙어들의 전진으로 팀은 4-1-2-3처럼 변했다.

공격 상황에서, 캠벨은 스위핑 하기위해 깊은 위치에서 머물렀지만, 반면 콜로투레는 이따금씩 미드필드로 전진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되었다. 질베르토 실바는 센터백으로부터 나오는 볼을 받아주고, 전방 혹은 측면으로 볼을 전환시키는 피보테 였다. 베르캄프는 역시나 포워드 라인 아래 공간에 위치했고, 비에이라와 질베르투 실바와 함께 3명의 미드필더 형태를 만들면서, 팀은 마치 4-1-2-3처럼 바뀌었다. 애쉴리 콜과 로렌은 너비를 제공하면서 전진된 풀백으로서 플레이했다. 한편 피레스와 융베리는 안 쪽으로 이동했다. 비에이라는 전환시 질베르투 실바를 도우면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 플레이했고, 그러면서 스스로 볼을 운반하거나 포워드 라인까지 지원했다.

 

티에리 앙리

기본적으로 앙리는 왼쪽 측면을 좋아했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염두해두며 플레이했다.

아스날에서 258경기 동안 175골 74어시스트를 기록한 앙리는 현대 축구를 우아하게 만든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였다. 그는 아스날 공격의 전부였다. 그는 미드진영으로 내려가서 패스를 하거나 먼거리에서 슛을 하거나 혹은 컷인플레이를 하거나 중앙에서 크로스를 대비해 침투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안 쪽에서 왼쪽 바깥쪽 공간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다른 아스날 선수의 침투를 위해 마크맨을 유인했다. 앙리는 베르캄프와 측면 미드필더들과 함께, 유연함, 창조성, 속도, 오프더볼이 잘 조화된 포워드 라인을 구성했다. 판타스틱 4 뒤에 위치한,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들과 풀백들 또한 후방에서 침투가 있었고, 그러면서 수비 입장에서 마크를 정말 힘들게 하는 공격의 변속점을 만들기 위해 포워드 라인과 위치를 교환했다. 

 

---

 

# 전설의 팀, 아스날

 

2003/04 시즌 아스날은 속도에 집중하면서, 전 포지션에 걸쳐 키패스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고, 인사이드 침투의 활용, 풀백들의 오버래핑, 포워드들의 유동적인 움직임 등, 확실한 전술적 정체성을 가졌다. 그렇지만 선수 개개인을 위해서도 좋은 팀이었다. 볼이 없을 때, 선수들은 움직임과 침투를 자연스럽게 이해했다. 벵거의 의해 훈련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말 명석한 선수들에 의해 본능적으로 이해되었다. 이 전술은 아스날을 믿기 힘들지만 무패의 팀으로 만들었다. 벵거는 아름다운 축구를 플레이하기위해 팀 전체가 뛰어난 지성이 요구되는 전술을 만들어냈다. 그리고나서 그 전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했고, 발전시켰다. 시스템과 스쿼드가 완벽히 결합된 것이다. 

 

---

글 티포(tifo)풋볼

사진 paul ispwich, ronnie macdona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