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epl)

(11/12)첼시는 챔스를 어떻게 우승했을까? (feat. 디 마테오)

hyucks 2021. 10. 25. 20:41
반응형

 

드록바가 2012 챔피언스리그 결승 승부차기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득점에 성공했을 때, 챔스 역사상 기적과 같은 일 중 하나가 일어났다. 임시 헤드 코치 디 마테오의 첼시는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하나이자, 유럽 최고의 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를 이겼고, 결승에 도달했다. 그리고 거기서 그들은 2인자 뮌헨을 극복해냈다. 대체 어떻게 첼시가 2012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걸까? 

 

원래 다 마테오는 다가오는 시즌의 11월까지가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그는 첼시에게 (투헬 이전 유일했던) 첫번째 챔스 우승을 선사했다. 그는 보야스 해고의 후폭풍 속에 어시스트 코치로부터 한단계 나아가는 기회를 잡았지만, 나폴리를 상대로 (원정)1:3 패배를 극복해야하는 상황 속에, 그의 챔스 여정은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디 마테오는 승리를 보장하는 총합계 스코어 5:4를 만들며 짜릿한 대역전극을 지휘했고, 8강에서 벤피카를 상대했다. 그리고 첼시는 두 번의 대결을 통해 최종스코어 3:1로 승리했다.  

 


# 인크레더블한 챔스 여정

 

인상적인 스쿼드

디 마테오는 무리뉴가 영입한 거물급 선수들인, 체흐, 애쉴리 콜, 드록바, 에시엔, 미켈 등과 함께, 조세 무리뉴가 만든 스쿼드의 일부를 물려받았다. 존 테리와 램파드는 이미 무리뉴가 부임한 시점인 2004년부터 있었고, 이 포르투칼 감독 시절부터 팀의 중심이었다. 무리뉴는 전술 주기화라는 트레이닝 아이디어를 활용했다. 그리고 그것은 선수들이 경기마다 피치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있는 전술 플랜을 사용하면서, 어떤 방법론을 제시하는 컨셉이었다. 주축선수들과 스쿼드의 나머지 선수들은, 선수들에게 많은 전술적 지시를 주문하는 것으로 유명한 안첼로티 하에서 뛰었다. 이러한 것들이, 디 마테오의 성공 배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그는 영리하고, 전술적으로 유연하며, 적응력이 좋은 특정 선수들에게 의존할 수 있었다.  

 

첼시의 우승은 인상적인 척추라인이 토대가 되었다. 체흐는 뛰어난 골키퍼였다. 그 앞에, 존 테리는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 그러니까 결승에 결장의 원인이 된 2차전 성급한 파울 전까지 뛰어났다. 그의 영혼의 파트너는 개리 케이힐이었고, 한편 (테리의 결장으로) 다비드 루이스가 결승에 대타로 나왔다. 그의 롱패스 능력은 첼시에게 또다른 무기가 되었다. 케이힐과 루이스는 첼시에서 센터백으로만 활용되었으며, 둘 다 시의적절하게 부상에서 회복되어야만 했다. 또한 첼시는  라미레즈, 이바노비치, 메이렐레스도 없었다. 그들 모두 출장 정지였다. 측면에는 뛰어난 풀백, 애쉴리 콜이 있었고, 한편 램파드와 미켈 조합은 에너지와 컨트롤을 팀에 부여했다. 앞 선에, 후안 마타는 거대한 존재 드록바를 보조하면서, 템포를 조절하고 창의적인 패스를 제공하기위해 주변을 배회했다.

 

준결승:바르셀로나

디 마테오는 분명히 방어적인 입장을 가졌지만, 현명했다. 바르샤와 뮌헨은 유럽 최고의 팀들이었다. 바르셀로나는 2011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고, 뮌헨은 2013년에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전성기였고, 디 마테오는 4-3-3 시스템으로 응답했다. 그러면서 어느정도 측면을 포기했고, 바르셀로나가 크로스로부터 많은 찬스를 만들 가능성이 없다 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테리, 이바노비치, 케이힐 같은 수비수들의 높이와 공중볼 능력은 바르셀로나가 측면에서 안으로 볼을 보낼지라도, 첼시는 안전하다는 의미였다. 중원을 장악하는 것이 핵심이었고, 3명의 하드-워커 미드필더가 그것을 해냈다. 그리고 첼시는 마타의 볼소유와 전개 속에, 드록바와 라미레즈의 속도를 통해 카운터-어택을 할 수 있었다.

 

결승:바이에른 뮌헨

반면 뮌헨은 측면을 훨씬 더 많이 공략했고, 그래서 첼시는 4-2-3-1 시스템과 유사하게 변경했다. 뮌헨은 미드필드에서 크로스와 슈바인슈타이거에 의해 지원을 받는, 로벤과 리베리라는, 컷인 플레이 후 패스 혹은 슛을 할 수 있는, 치명적인 인버티드 윙어들을 소유했다. 풀백으로부터, 필립 람은 왼쪽의 디에고 콘텐토보다 오른쪽에서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디 마테오는 버틀란드를 왼쪽 윙어처럼 배치했다. 보통 풀백으로 뛰는 버틀란드는 시즌이 시작되었을 때, 챔스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첼시의 전략 효과는 역습 상황에 있었다. 그 때 애쉴리 콜은 왼쪽에서, 마찬가지로 보싱와는 오른쪽에서 너비를 제공하는 임무가 있었다. 마타는 링크 플레이를 위해 볼 주변으로 이동했고, 또한 미드필드에서 여분의 블로커로서 활동할 수 있었다. 반면 드록바는 미드필드에서 공중볼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내려왔다. 이 말은 드록바로부터 튕겨져 나온 볼을 받기위해 오른쪽 윙에서 안 쪽으로 잘라들어왔던 칼루가 종종 가장 높게 전진하는 첼시 선수가 되버렸다는 뜻이었다. 첼시는 또한 침투하는 드록바에 맞춰 전방으로 볼을 넘길 수도 있었다. 이 때 애쉴리 콜이 높게 전진할 수 있도록 버틀란드가 안 쪽으로 이동하고, 칼루는 오른쪽에서 옵션을 제공했다.  

 

이러한 언발란스한 시스템은 뮌헨의 지배력을 떨어뜨렸다. 그들은 64% 점유율을 기록했고, 첼시가 6개의 슛을 하는 동안 23개의 슛을 기록했지만, 그 중 6개만이 유효슛이었다. 박스 앞 첼시 선수들의 의해 둘러쌓인 구역은 (뮌헨의)위협적인 공격 흐름을 저지하는데 훌륭히 작동했다. 그러나 마리오 고메즈가 두 번의 좋은 찬스를 날렸고, 그 중 하나는 추가시간에 있었으며, 한편 드록바가 리베리에게 한 파울로 추가시간에 주어진 로벤의 페널티킥은 체흐가 완벽히 막아냈다. 첼시는 일방적인 경기 양상에 익숙했다. 준결승 첫번째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7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첼시가 4개의 슛을 날리는 동안 19개의 쏟아졌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73% 점유율, 7:17 슈팅수를 기록했다. 어떠한 사람도 첼시 스스로 어느 게임이든 주도적이거나 더 창조적이었다고 주장할 수 없을 것이다.

 


# 결론:winner

 

그렇다고 단순히 운 때문만은 아니었다. 디 마테오는 자신의 팀의 강점을 잘 파악했고, 상대팀의 강점 역시 잘 알았다. 그는 수비하는데 충분히 규율이 잡히고 역습의 순간을 인내할 수 있는 스쿼드를 가졌고, 이러한 강점으로 카운터 공격이 필요함을 잘 알았다. 우승의 당위성을 말하며 조나단 윌슨에게 "점유를 우선시하는 두 팀, 바르셀로나, 뮌헨을 상대로 한 첼시의 성공은 능동적인 패스 축구로부터 더 수비적인 접근법을 지지하는 쪽으로의 변화가 이끌지 않았을까? " 라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노' 였지만, 포제션 축구는 깊게 내려선 팀들 뿐만 아니라, 수비와 역습을 잘하는 팀들을 상대로, 더 정교한 다이렉트 공격, 더 많은 페넌트레이션과 조화되는 것이 필요하다 라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적어도 근 미래에 벌어질 일이었던, 특히 과르디올라 하에서 이뤄낸 뮌헨의 종적이면서 포제션이 조화된 축구는 디 마테오의 불확실했던 챔스 우승에 뿌리를 두고 있다. 라고 어느정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글 티포(tifo)풋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