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포지션 용어 1

 

 

축구는 변화하면서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해요. 새로운 컨셉의 축구가 등장하거나 유행하면, 그 스타일을 설명하는데 직관적인 용어들이 등장할 때가 있어요. 과거 대표적으로 '리베로'가 그랬어요. 이탈리아 용어로 '자유'인 이들은 3백에서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공격에 가담하는 권한을 부여받은 선수들을 뜻했어요. 선수의 롤에 자유가 부여되면서, 이를 부각시키는 용어가 쓰였어요. 티키타카도 마찬가지에요. 이 용어는 우연히 해설가가 무심결에 내뱉은 말이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패스 축구를 설명하는데 지금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요. 마찬가지로 현대 축구도 진화를 계속하면서 특정 포지션을 설명하는 용어들이 등장했어요. 이 용어들은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현대 축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현대 축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전술 용어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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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축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포지션 용어1

 

볼플레잉 센터백

왜 볼플레잉 센터백의 중요성은 증가할까?

 

수비수는 공격수보다 미디어의 조명을 받기 힘든 포지션이에요. 예로부터 슈퍼스타라고 불리던 선수들은 죄다 공격수들이었요. 대표적으로 메펠마, 그리고 크루이프, 호나우두 등. 어찌보면 당연해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현대 축구가 시스템적으로, 전술적으로, 진화하면서 수비수들 그 중 센터백은 가장 수요가 많은 포지션 중 하나가 되었어요. 빌드업이 체계적으로 변하고, 오프사이드 룰이 변하면서, 센터백들이 볼을 만지는 기회가 많아진 것이죠. 따라서 볼을 잘 다루고, 더나아가 빌드업 상황에서 적절한 포지셔닝과 전개 능력을 갖춘 센터백이 귀해졌어요.  '볼플레잉 센터백'들은 크게 두가지 유형을 나뉘어요. 볼 전개에 능하거나, 볼을 앞 선으로 운반하는데 능하거나, 물론 둘 다 볼을 능숙하게 다뤄요.

 

라움도이터

'라움도이터'란 무엇인가? (뮐러 롤)

 

어쩌면 이 용어는 특정 선수만을 지칭하는 것 일지 몰라요. 토마스 뮐러. 바이에른 뮌헨의 상징. 그는 데뷔때 부터 애매한 능력으로 감독들이 어떻게 활용하지 고심했어요. 스피드가 빠른 것도 아니었고, 뛰어난 드리블도 지니지도, 마무리 능력도 지니지 못했죠. 하지만 루이 반할 감독이 그의 재능을 알아봤고, 잠재력을 끌어냈어요.

 

'라움도이터'는 그의 유니크한 능력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에요. 그는 최상위 레벨의 선수들에 비해 순수재능을 부족할지 몰라도, 파이널써드 부근에서 공간을 활용하고 찾는데 뛰어났어요. 정확한 타이밍과 예측력으로 공간을 인지하고, 영민하게 움직였어요. 때문에 감독들은 그에게 특정 포지션을 요구하기 보다,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배회할 수 있게 해주었요. 이 능력이 그가 ' 라움도이터' 롤을 가능하게 했고, 가장 높은 레벨에서 살아남게 했어요.

 

인버티드 풀백

인버티드 풀백이란 무엇인가?

 

'인버티드 풀백' 크게 두가지 역할을 해요. 하나는 빌드업에 가담하거나, 다른 하나는 'rest defence' 를 구축하는 것. 현대축구에서 감독들은 풀백이 공격에 가담하기보다, 공격 재능이 넘치는 윙어나 메짤라들이 좀 더 전진된 공간에서 포지셔닝하기를 원했어요. 따라서 풀백들은 그 요구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중앙에서 라인을 형성하고 빌드업과 수비커버를 관여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좀 더 공격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는 과거 풀백과 달라요. 과거 풀백의 역할이 공격이 점차 강조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하더라도, 행동반경은 측면에 국한 되었어요. 그러나 인버티드 풀백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포지셔닝하며, 플레이 전반에 깊숙히 관여하기 시작했어요.  

 

메짤라

'메짤라(Mezzala)'는 왜 중요한 포지션이 되었을까?

 

메짤라는 분명 수비보다 공격에 비중이 높아요. 그들의 어원인 '하프윙어'처럼, 라인 사이에서 포지셔닝하지만 때에 따라서 측면으로 돌아나가 윙어처럼 뛸 수 있어요. 이들의 위치에 따라 주변의 선수들이 로테이션하면서, 이른바 포지션 플레이가 구현되기도 해요. 

 

메짤라의 역할을 보면 현대 축구를 알 수 있어요. 현대 축구는 전방압박과 라인 사이를 공략하는 것, 그리고 포지셔닝 플레이를 강조해요. 이것들 모두 메짤라의 기본 덕목이에요. 메짤라들은 전방 압박시 1선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수비에서 미드필드로 향하는 패스를 차단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시 상대 라인 사이를 공략하며, 전방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마지막으로 이들을 중심으로 삼각형 형태를 만들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포지션 플레이의 핵심이 돼요. 

 

이런 메짤라에게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팀에게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만한 전진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현대 축구에서 메짤라같은 유형의 선수들이 중요해졌어요.

 

펄스나인

현대 축구는 왜 펄스나인(가짜9번)을 활용하는가?

 

 '유소년들이 더이상 9번을 하지않으려한다.' 벵거가 한 말이에요. 언제부터인가 9번이 희소해졌어요. 벵거가 말한 것처럼, 유소년들이 다른 포지션을 선호하면서 재능있는 스트라이커가 부족해진 면도 있지만, 수적우위를 강조하는 축구 트렌드의 변화 때문일 수도 있어요. 펄스나인은 이런 기조 속에 강조된 포지션이에요. 

 

기본적으로 펄스나인은 최전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드 진영으로 자주 내려오면서 빌드업이나 연계에 집중하는 선수에요. 아이디어의 핵심은 첫번째로 펄스나인을 따라 수비가 끌려나왔을 때 생기는 공간을 활용할 것, 두번째로는 따라오지 않았을 때, 라인사이에서 수적 우위를 활용할 것 이에요. 만약에 펄스나인 성향의 선수가 이 임무를 잘 수행한다면, 팀은 보다 다양한 루트의 공격과 지배력이 좋아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