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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는 과르디올라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hyucks 2022. 1. 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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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는 럭비 경기를 보며 영감을 얻었다.
과르디올라는 럭비 경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애슬레틱 기자 마이클 워커의 기사에는, 맨시티의 훈련장에서 코칭 세미나가 개최되는 동안, 브렌트포드의 영입 디렉터 리 다이크가 펩 과르디올라가 럭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음을 묘사했다. 그러면서 그가 얼마나 예상밖의 포인트를 그의 선수들에게 그 스포츠(럭비)를 활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나는 선수들에게 럭비는 가르쳐요' 라는 팀 셔츠를 입으면서 정체성을 드러낸 과르디올라는 참석한 코치들에게 "럭비는 놀라워요. 당신이 볼을 갖고, 어떤 남자를 향해 돌진합니다. 그 다음에 그 남자를 끌어들이고, 패스하죠" 라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짧은 일화지만 과르디올라의 흥미는 확증된 것이었다. 예를 들어 럭비월드컵에서 역사상 충격을 선사했던, 일본이 남아공을 이긴 경기 후에, 그들의 코치(일본 럭비팀 감독)에디 존스는 1군 훈련을 관전할 기회를 가지면서, 과르디올라와 만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럭비와 축구는 항상 공간으로 볼이 움직이길 원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합니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과 그의 이전 팀 바르셀로나는 전에 보았듯이 환상적인 패싱 게임으로 플레이하죠. 그 원리는 정확히 같습니다" 

 

정확히 똑같다고? 그 스포츠들은 역사적으로 얽혀있지만, 그들은 매우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럭비 연합은 축구의 불구대천의 원수였다. 그래서 서로가 응원을 보내는 그들의 이야기는 매우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트 스포츠간의 크로스오버(crossover)는 종종 생각했던 것보다 더 훌륭하다. 관심을 갖는 한 분야는 리커버리(recovery)이다. 2019년 잉글랜드가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동안, 과르디올라는 바이에른에 다시 방문한 존슨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애정어린 마음으로 그것에 대해 회상했을뿐 만 아니라, 토너먼트 후에 그 코치를 맨시티 이티하드 복합관으로 초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럭비가 그렇게 짧은 기간 동안, 매우 높은 강도로 어떻게 플레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 나는 그에게 물을 것입니다. 어떻게 경기 후에 (체력적인 부담없이) 선수들이 원래 하던것 처럼 되살아나게 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극복시킬 수 있었는지?" 라고 과르디올라가 말했다. 이것은 번아웃과 관련된 축구계 이슈와 높은 관련성이 있으며, 번아웃의 증가는 빽빽한 일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더 흥미로운 것은 전술적 영향이다. 과르디올라는 쿨하게 게임(럭비)의 룰에 대해 정말 이해하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럭비의 공간 활용은 이해하기 쉬운 개념이다. 그렇다면 럭비 선수들이 패스의 깊이와 타이밍을 어떻게 활용하며, 또 그것을 극대화 하기 위해 동료들을 어떻게 활용할까? 특히 에디 존스의 일본은 좋은 예이다. 선수들간의 능력만 보면, 그들은 명확하게 남아공에 밀렸다. 또한 사이즈와 무게가 주는 이점을 포기했다. (이 점은 과르디올라 팀과 유사하다) 이 말 즉슨, 그들의 주요 전략은 전술적인 능력과 무브먼트였다는 것이며, 브라이튼에서 일본을 승리를 이끈 이 시도, 이 보다 더 나은 예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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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에서, 볼은 오직 옆으로 그리고 뒤로 패스 할 수 밖에 없다. 일본은 남아공을 상대로한 경기에서 궁극적으로 골라인과 마지막 플레이시 크로스를 노렸다. 이것은 일본이 직면한 공격 상황이다. 그때 남아공의 한 선수가 처벌을 받았고, 그래서 14명이 15명을 상대하게 되었다. 일본은 그들의 마크맨의 어깨 바깥을 향해 뛰어가면서, 추가로 그 이점(수적우위)을 교묘히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패스가 개시되기 전에 상대를 묶어두었고,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단순히 이동하면서 방어를 못하게 했다. 이것은 "볼을 가지고, 상대 선수를 향해 달리고, 상대를 끌여들이고, 패스한다" 라는 과르디올라가 맨시티 세미나에서 참조했던 철학이었고, (이 전술로) 일본이 보상받았다. 남아공은 방어하는데 매우 많은 공간이 비게되었고, (일본의)그 시도는 움직임이 시작된 곳으로부터 반대 코너에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 메시지는 명백하다. 공간은 찾아져야만 하고, 기회는 만들어져야만 한다. 축구에서처럼, 럭비도 공간이 어딘지, 누가 있는지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패스가 잘 돌아갈 때 일어난다. 이것은 한 팀이 내려선 수비 블록을 공략하려 할 때, 미들 라인을 잘라들어갈 때, 혹은 전방 압박에 직면했을 때, 정말 그렇다. 

 

예를 들어 패스 하기 전, 일카이 귄도안이 마크맨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살펴보자. 그리고 얼마나 자주 그 마크맨을 완벽하게 게임에서 지워졌는지 주목해보자. 그러한 특성이 과르디올라의 럭비에 대한 존경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혹은 영향을 받은거라고 말하지 않겠다. 그의 코칭 스킬에 매우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간주하는 것은 바보같은 것이다. 럭비가 수비수를 유인하는 것 혹은 공간을 활용하는 개념을 고안했다는 것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그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럭비는 매우 분명하고 관련된 방식으로 이 컨셉의 가치를 보여주기 때문에, 과르디올라가 이따금씩 그 스포츠를 티칭 룰로써 활용했다는 것을 신뢰하게 만든다. (아주 잠깐이라도, 똑같은 방식으로 설명되는 똑같은 전술 컨셉을 진저리가 나도록 들은 선수들도 톤의 변화가 생기는 것처럼,) 특히 과르디올라가 이런 전술에 종종 맞서는 수비 전술을 갖추고, 그의 팀이 그런 식으로 플레이하길 원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그의 팀들은 공간, 포지셔닝과 공을 돌리는 것에 의존하고, 매주 유사한 도전에 직면하는 조금 더 작은 선수들로 구성된다. 맨시티에서,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와 뮌헨에서, (상대팀의) 두 줄 수비를 보는 것은 흔한 것이었다. 만약에 그러한 시스템의 수비수들이 응집력이 좋고, 포지셔닝이 좋고, 패스를 통과시키지 않으면, 공격 플레이는 무력하고, 횡으로 향할 수 있다. 얼마나 자주 과르디올라가 그의 선수들에게 그 전술 포인트를 강조하는지를 고려하면, 그가 그렇게 하는데 몇가지 다른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가 6개국 럭비 경기를 보고, 럭비 전술 개념을 중심으로 게임 플랜을 만들고 시합을 준비한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가 있겠는가? 물론 아닐 것이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꽤 오랜시간 다른 스포츠로부터 (아이디어 등을) 빌려왔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는 정기적으로 클럽의 다른 부서의 책임자와 노트를 교환했었다. 예를 들어 농구, 수구 코치들. 과르디올라의 훌륭한 멘토, 요한 크루이프는 정기적으로 클럽의 핸드볼 코치와 바르셀로나 아이스링크에서 커피를 마시곤 했다. 그래서 럭비는 또다른 영향일 뿐이며, 마찬가지로 많은 다른 것에서도, 선수들의 관점에서, 그것은 아마도 이따금씩 그들의 스포츠를 성공으로 이끈 친숙한 아이디어로부터 다른 각도와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글 티포(tifo)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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